내달 유류할증료, 3월 대비 10단계 이상 상승 전망 항공사들, 16일 4월 유류할증료 확정고시 예정대한항공·아시아나 '유가 헤지' 전략 활용 '총력전'
-
- ▲ 삼일절 연휴를 이틀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항공유도 급등하고 있다. 항공유 가격 변동으로 다음달 항공운임에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다음달 항공권을 발권할 경우 같은 노선이라도 이번달 보다 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16일, 4월 적용 유류할증료를 공지할 예정이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다음달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크게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업계에서는 올해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평균가격이 1갤런(3.785L)당 최소 300센트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직전 기간(1월 16일∼2월 15일, 1갤런당 204.40센트)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항공사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의 거래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국토부는 국제 항공 여객편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1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유류 할증료를 총 33단계로 구분해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00∼209센트 구간에 해당하는 6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만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1갤런당 300센트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16단계(300~309센트)로 높아져 한 달 사이 10단계가 오르게 된다.평균값이 1갤련당 370센트를 넘어서면 유류할증료 단계는 23단계(370~379센트)가 적용될 수 있다. 이는 현행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존 최고 수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7~8월에 적용된 22단계였다.유류할증료 단계 상승으로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 국제선 유류 할증료는 1만3500원에서 9만9000원 수준이다. 다음달에는 최고가 기준으로 수만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2022년 7~8월 고유가 시기에는 4만2900원~32만5000원의 유료할증료가 부과된 적 있다.이에 따라 항공권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유류할증료 인상 폭이 본격 반영되기 전인 이달이나 시장 상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는 5월 이후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구매를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게 항공·여행 업계 전언이다.국내 항공사들은 유가 헤지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간 예상 유류 사용량의 최대 절반 수준까지 유가 헤지를 시행 중이고, 아시아나 항공도 예상 유류 소모량의 30%에 대해ㅐ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저비용항공사(LCC)는 대응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2일 국토교통부와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었다. LCC업계는 고유가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지원책과 중동 사태 장기화 시 정부 비축유 활용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