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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평소대비 2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교통연구소)가 발표한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에 따르면 설 연휴 음주운전하다 발생한 사고가 평일 대비 20% 많았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1만8800건과 설 연휴기간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을 설문조사해 도출했다.
특히 설 낮 시간대 음주사고 비율은 10.7%로 평소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 전날 늦게까지 음주 후 아침에 운전하는 숙취운전과 음복 후 낮시간에 운전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3%가 숙취운전 경험이 있고 절반 가까이가 설날 음복 후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운전자 3명 중 1명은 1~3잔까지는 운전 후 운전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또한 소주 한 병 정도 마시면 7시간 내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도 40.4%에 달했다.
영국의 손해보험사 RSA와 영국 블루넬 대학교(2008년)는 실험을 통해 숙취운전자가 맑은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km 더 빨리 달렸으며 차선 이탈률이 4배 많고, 교통신호 위반이 2배 많은 것으로 발표했다.
이수일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에 술자리와 음복 등 평소보다 음주할 일이 많아지가 때문에 운전을 계획한다면 주량을 조절하고 충분히 회복한 뒤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음사고도 설날에 평상시보다 3.5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소 새벽시간에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했지만 설연휴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이 때 사고율은 74.3%로 평일(28.4%)대비 2.6배 높았다.
첨단안전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사고 피해 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방충돌 경고장치는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소리와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고, 차선이탈 경고장치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에 경고를 주는 장치이다.
응답자의 53.5%가 첨단안전장치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됐으며 특히 전방충돌 경고장치가 차선이탈 경고장치보다 더 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