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부임 후 영업성적 '高高'… 작년 영업익 1조 돌파내달 주총서 연임 논의… 통과시 조기행 SK 전 부회장 기록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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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임병용 사장이 이후에도 호실적을 거듭하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가 3년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건설 CEO로만 9년을 재직해 업계 최장수 CEO로 등극하게 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내달 22일 개최하는 정기 주총에서 임병용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임 사장이 대표직을 맡은 이후 GS건설의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앞서 임 사장은 GS건설이 2013년 상반기 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 사상 초유의 '어닝쇼크'로 허명수 사장이 퇴진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검사 출신인 임 사장은 LG구조조정본부, LG텔레콤 마케팅실장 등을 지내는 등 정통 건설맨은 아니지만 GS 경영지원총괄(CFO)을 지낸 재무통인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실제로 GS건설의 실적은 임 사장 부임 이후 나날이 개선됐다. 2014년 영업이익 51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후 △2015년 1220억원 △2016년 1429억원 △2017년 3186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6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해 그동안 쌓았던 손실도 모두 털어냈다.외형 확장도 꾸준히 이뤄졌다. 2014년까지 9조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은 2015년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13조원을 돌파했다.이 같은 실적 개선 배경에는 임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임 사장은 먼저 해외 저가수주 관행을 탈피한 데 이어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해 CEO 리더십을 강화했다. 취임 전 해외사업총괄, 경영지원총괄, 국내사업총괄로 삼등분 돼 있던 GS건설의 조직 체계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CEO 직할체제'로 전환시켰다.대표로 선임된 이후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었던 중동 건설현장을 방문해 리스크 관리에 직접 나섰으며 해외수주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실적 개선과 수주실적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임 사장은 내달 주총에서도 임기가 3년 연장된다면 건설사 CEO로만 총 9년을 재직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최장수 CEO 타이틀을 거머쥔다.이 분야의 최장 기록 보유자는 조기행 SK건설 전 부회장으로, 2012년부터 7년간 SK건설을 지휘하다가 지난해 말 물러났다. 6년 이상 지휘봉을 맡았던 정수현 전 현대건설 사장도 지난해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임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이에 따라 6년가량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임 사장은 현직 10대 건설 CEO 중 최장 기록을 보유 중이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2017년부터 지휘봉을 잡았으며 그 외는 모두 지난해부터 대표직을 맡기 시작했다.여기에 임 사장이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도 연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 사장은 1962년생으로, 안재현 SK건설 사장(1966년생) 다음으로 젊다. 동년배인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과 박상신 대림산업 부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1950년대생이다.한편, GS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 10조9218억원보다 23.3% 증가한 13조4700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GS건설 측은 "올해도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 기회를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