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속 금값 반등 중금펀드 세제혜택, ETF 간접투자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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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증시와 금값이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11월 27일 온스당 1121.20달러에 불과했으나 불과 석 달 만인 이달 20일에는 1343.30달러로 상승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20일 4만3975.02원(g당)에서 이달 20일 4만8464.98원까지 상승했다.

    금은 통상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경기 침체기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 상승이 일어나곤 한다. 이 때문에 금값은 증시와는 반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 특이한 점은 글로벌 증시의 반등과 금값의 상승세가 함께 진행되는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조 속에서 달러지수가 약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저유가‧저금리‧약달러 현상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특히 신흥시장 투자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신흥시장의 금 가격 강세가 지지를 받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내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스당 금값이 1400달러를 넘긴 것은 2014년 3월 이후 전무했다.

    ◆KRX 金시장서 투자 시 세제혜택 부여

    일반 투자자들이 금에 투자하려면 골드바 실물을 직접 구입하거나 혹은 은행의 골드뱅킹, 금펀드 등 상품에 가입하거나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거래소(금시장)를 통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금시장에서는 1kg, 100g의 ‘골드바’를 투자 대상으로 하며 최소 1g씩 주문이 가능하다. 주식거래와 비슷하게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장내거래시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실물거래와 다르게 부가가치세 등이 면제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이밖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양도‧배당소득세도 면세되며 3%의 관세도 물지 않는다. 법인에 대해서는 법인세 및 소득세도 공제받을 수 있다.

    가입 방법은 각 증권사에서 ‘금 현물 전용 계좌’를 개설한 후 HTS, MTS 등으로 자유롭게 거래하면 된다.

    ◆수익률 강세 보이는 金 펀드도 접근성 좋아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울 경우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펀드의 경우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혹은 금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파생형펀드 두 가지로 나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IBK골드마이닝(S)펀드는 6개월 기준 28.29%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블랙록월드골드펀드는 21.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BNPP골드펀드는 19.33%의 수익률을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일반 펀드와 달리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시장상황에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한국투자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 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는 19.90%를, 삼성KODEX 골드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 펀드는 같은 기간 10.73%의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