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상장사 20여곳 '주총 레이스' 돌입넷마블, 엔씨, 이사회 '다양성-전문성' 강화 나서NHN, 위메이드, 사명 '변경' 결의 등 영역확대 관심 집중
  • 국내 게임 상장사들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주총에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와 사명 변경을 비롯해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내·외이사 선임 등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넥슨 인수전' 참여를 확정한 넷마블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 및 다양한 질의 가능성도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컴투스와 웹젠, 선데이토즈 등을 시작으로 20여곳의 주요 게임 상장사가 각각 주총를 갖는다.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컴투스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및 배당(보통주 1주당 1400원), 일부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선 송병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박인혁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을 논의한다.

    같은 날 선데이토즈는 고원장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을, 웹젠은 설동근(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한승수(고려대 교수) 사외이사의 재선임 및 상미정(씨앤티세무회계 세무사)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특히 웹젠은 사업 부문 확대 및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목적으로 정관 변경을 통해 영상·웹툰·출판물 제작 및 배급, PC방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의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게임빌과 엠게임, 조이시티는 25일 정기 주총을 실시, 각 대표이사(송병준 게임빌 대표, 권이형 엠게임 대표,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29일에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펄어비스,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중견 게임사가 동시에 주총을 연다. 우선 넷마블은 박동호(단국대 석좌교수), 허태원(법무법인 아인 변호사), 이종화(CJ 경영전략실 상무) 사외이사 등 3명의 재선임을 의결한다. 

    사업다각화와 관련해선 올해에는 별도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지 않는다. 지난해 주총에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관련된 제품·서비스 개발 및 블록체인, 음원,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수의 신규 사업을 정관에 반영한 만큼 올해에는 해당 사업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최대 화두인 넥슨 인수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온 만큼 이번 주총에선 인수 계획에 대한 회사 측의 발언과 주주들의 질의응답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현동훈(서울대 교수) 사외이사와 박병무(VIG파트너스 대표) 기타비상무이사의 재선임 건과 함께 백상훈(BnH 세무법인 대표)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사회는 재무, 인사, M&A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며 "백상훈 후보자는 세무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당사의 회계 및 재무 전문성 확보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사업 관련 인재 육성 및 자회사 업무지원을 위해 신규 사업목적으로 교육 서비스업, 학원 운영업,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상담업 및 사무지원업 등을 추가한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김대일 의장과 정경인 대표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논의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총을 통해 기존 사명을 'NHN(Next Human Network)'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지난 2013년 네이버와 분리 이후 6년 만의 사명 변경으로, 앞서 회사 측은 "한국 IT산업에서 NHN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번 주총에서 '위메이드'로 사명을 변경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8'에서 사명 변경 계획과 함께 새 비전을 담은 'CI'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사업 영역 확대 및 업무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라이센스 사업, S급 개발사에 대한 투자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