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업화신식부 '제318차 신재생에너지 신차 목록' 269종 발표LG화학 배터리 탑재 '동풍르노' 4종, 삼성SDI '진강뉴에너지' 1종 포함'사드몽니' 한국산 제품 차별 여전… 2차 심사 등 5월 최종 발표까지 긴장
  • 국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가 중국 보조금 대상에 오르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보조금 대상에서 잇따라 제외되며 고전을 면치 못한 국내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현지 시장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조금 지원 대상 리스트 등록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존재하는 만큼 '섣부른 축배'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총 269종의 '제318차 신재생에너지 신차 목록'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동풍르노 4종, 진강뉴에너지 1종이 포함됐는데 이들 차종에는 각각 LG화학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되려면 총 2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는 '형식 승인' 단계만 거친 상태다. 쉽게 말해 보조금 지급 대상 자격을 얻었다는 뜻이다.   

    이들 차종은 보조금 지급 여부를 판단하는 2차 심사 단계를 거쳐 오는 5월께 최종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시장에서 바라보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시선도 모처럼 기대감에 차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며 가로막힌 현지 사업에 활기를 띨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국내 업체들은 오히려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1차 통과는 형식상에 그칠 뿐 2차 단계를 통과할지 여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 정부의 입장변화다. 지난 2016년 중국 정부의 '사드몽니'로 한국산 제품에만 이유 없이 차별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해빙되면서 '배터리 금한령'이 풀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섣부른 낙관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장의 막연한 기대감이 오히려 시장에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0년에 보조금 지급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가 직접 신청한 것이 아니라 전기차 OEM 업체가 시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국내 배터리업계가 중국 OEM 업체들을 통해 한국산 배터리 금한령을 풀고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를 확인해 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