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만~12만원대 요금제 등 4가지 요금안 선봬가계 통신비 2만원 증가… 참여연대 "부익부 빈익빈 요금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다음달 5일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SK텔레콤의 5G 요금제를 인가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이 내놓은 5G 요금제는 최저 5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달 처음으로 인가를 신청한 7만5000원(데이터 150GB) 요금제를 비롯해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등 3가지 요금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5G 요금제 인가를 신청했지만, 과기부는 "요금제가 대용량·고가로 구성돼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지난 5일 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월 3만3000원으로, 5G 요금제와 비교할 경우 가계 통신비는 월 2만원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 내용이 알려지면서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기존 3만∼4만원대 요금제를 쓰던 소비자들은 5G를 쓰지 못하게 됐다. 이를 이용하려면 요금을 더 내야 한다"며 "최악의 부익부 빈익빈 요금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이날 과기부에 5G 요금제를 신고했고, KT 역시 요금제 신고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양사는 내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