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8% 증가, 은행·금투↑보험·여전사↓해외진출 확대로 금융사 점포·직원 수 늘었다
  • ▲ ⓒ 금융감독원
    ▲ ⓒ 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해마다 빠르게 줄어들던 금융사 점포 및 직원 수도 오랜만에 늘었다. 공격적인 해외 진출 덕분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9개사(신한·하나·KB·농협·BNK·DGB·JB·한투·메리츠)의 당기순이익은 전년(10조9000억원) 대비 6.8% 증가한 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고 금융투자회사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자회사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은 1조1634억원(15.1% 증가했고), 금융투자도 4169억원(19.9%) 증가했다.

    다만, 보험은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줄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4868억원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여전사 손익 역시 카드사의 일회성 이익 증가 요인 소멸로 274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의존도는 은행이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8.1%, 여전사 등 12.8%, 보험이 3.7%를 차지했다.

    9개 금융지주 총자산은 2068조원으로 지난 2017년 말(1901조3000억원)보다 8.8%(166조7000억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97조4000억원(6.8%), 금융투자 43조5000억원(23.5%), 보험 10조1000억원(5.9%), 여전사 12조6000억원(11.9%)으로 모두 늘었다. 

    바젤3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각각 14.38%, 12.29%로 전년 말 대비 0.03%, 0.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만 13%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이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4%)이 총자본증가율(8.2%)과 보통주자본증가율(7.6%)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전체 금융지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74%로 전년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으로 고정이하여신이 줄어든 덕분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 감소,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전년말(103.74%) 대비  13.3%포인트 오른 116.77%였다.

    전체 금융지주 부채비율은 32.22%로 집계됐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전년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내금융지주사의 점포수와 임직원 규모가 소폭 증가한 점이다.

    국내 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DGB금융지주의 계열사 편입, 금융지주 소속회사 해외진출 확대로 점포수는 전년 말(7128개) 대비 76개(1.1%) 늘었다.

    임직원 수 역시 전년 말(11만4533명) 대비 5.8%(6592명)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 경영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회사 간 외형 확대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금융지주사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