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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019 미국암학회서(AACR) 암 관련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드러냈다.
AACR은 미국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매년 약 2만 명에 달하는 관계자들이 모여 암에 관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엿새 동안 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결과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에도 한걸음 다가설지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국내사 가운데 가장 많은 모두 6건의 발표에 이름을 올렸다.
자체적으로는 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HM97211의 동물실험 연구,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 HM43239의 전임상과 동물실험,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기술 등을 선보인다.
GC녹십자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MG1124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MG1124는 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다. 암세포와 면역세포에 동시에 발현해 면역세포 활성을 방해하는 단백질 CEACAM1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CEACAM1 기능 억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 신약은 MG1124가 유일하다.
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2종(항암 합성신약 YH25248과 항암 항체신약 YH29143)의 기대 효과와 항암항체와의 병용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신라젠은 '암살상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항암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신라젠은 연구결과 약물 투여 후 자연적으로 췌장암이 발생한 쥐에 '펙사벡(JX-594)'을 정맥 투여해 시간 변화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
또 JX-594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항암바이러스와 PD-1억제제를 함께 투여하자 종양세포 살상 효과가 2배가량 늘었다.
이밖에도 제넥신, 오스코텍, 엔지켐생명과학, 큐리언트 등 바이오 업체들도 그간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AACR에서는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결과들이 눈길을 끌었다"며 "대다수가 임상 초기 단계인만큼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