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밸뷰자산운용과 협업해 국내외 유망 신약 바이오기업 발굴국내외기관과 SPAC 설립해 신기술·혁신신약 보유 기업 인수 추진
  • ▲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수·합병(M&A)을 전담할 ‘CG바이오’를 설립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
    ▲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수·합병(M&A)을 전담할 ‘CG바이오’를 설립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수·합병(M&A)을 전담할 신기술사업금융회사 ‘CG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s, 이하 CG바이오)’를 설립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벤처캐피탈의 한 형태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의 허가로 설립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투자전문회사와 달리 해외 투자에 제한이 없고 투자이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앞서 크리스탈은 지난 7월 운용자산이 1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기관투자가인 스위스 밸뷰자산운용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7~8일에는 밸뷰자산운용의파트너인 클라우스 브레이너(Dr.KlausBreiner)와 마틴 뮌헨바흐(Dr. MartinMünchbach)이 크리스탈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사는 향후 미국, 유럽 등의 선진기술, 혁신 신약후보를 보유한 연구소나 바이오사의 공동 인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밸뷰자산운용은 보유하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시장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검증시스템 등을 총동원해 유망한 바이오기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으로 미국 나스닥 등 증권시장에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설립해 밸뷰자산운용이 발굴한 바이오기업의 인수를 추진하고, 크리스탈의 선진기술·신약후보 확보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미국에 설립할 SPAC은 2000억원 규모로 국내와 미국의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공모를 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은 해당 SPAC 운영과 M&A 추진을 위해 CG바이오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탈은 지난해 자체 임상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자금조달을 실시해 1320억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크리스탈은 CG바이오를 설립해 단기간에 라이선스인(기술도입), M&A 등을 통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G바이오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뿐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혁신 신약후보나 신약발굴 기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들과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자본시장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철 크리스탈 CFO(부사장)은 “CG바이오는 크리스탈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크리스탈은 이미 글로벌 협력을 위해 미국, 유럽, 중국의 첨단 바이오기업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CG바이오는 필요할 경우 국내외 PE들과 공동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전략적 성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CG바이오는 크리스탈의 21명의 박사를 포함한 글로벌 전문가, 기관들과의 심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덧붙였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이사는 “크리스탈은 본연의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CG바이오를 통해 혁신 신기술 및 신약후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라이선스인, JV(조인트벤처), M&A 등 오픈 이노베이션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