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전공·글로벌 플랫폼 구축
  • ▲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고려대
    ▲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고려대

    고려대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114년 역사상 최초로 공과대 출신 총장을 맞이한 고려대는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계열간의 벽을 허물고 국제 교류, 혁신 공간 구축,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대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일반대학원 산하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 올해 후기부터 석·박사통합과정 및 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된 고려대는 최대 10년간 190억원의 정부 지원과 80억 원의 민간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융합적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고려대의 융합전공은 인문계와 이공계를 가리지 않고 학생들에게 흥미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심리·뇌인지·수학·AI 등의 교과과정으로 구성되는 뇌인지과학 융합전공 △언어·뇌·컴퓨터에 해당하는 분야별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LB&C(Language·Brain & Computer) 융합전공 △컴퓨터·수리·법·경영분야의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현장실습까지 진행하는 소프트웨어벤처 융합전공 △보안 및 컴퓨터·정보보호 관련 법률·소비자 심리·지식재산권 등을 학습하는 융합보안 융합전공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대는 올해 2학기 공과대학에 '기술창업 융합전공'(Technology Entrepreneurship)을 새로 개설한다. 공대 7개 학부(과)와 경영대학 경영학과, 정보대학 컴퓨터학과 등 총 9개 학부(과)가 참여하며 'Campus CEO' '벤처경영' 등 창업 관련 교과목과 함께 데이터 분석과 기술사업화 등 기술기반 창업에 대한 교과목도 편성했다.

    신입생들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공통교양과목인 '자유·정의·진리'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융합을 통해 깊이 있는 지식인을 배출하기 위해 개발됐다.

    온라인수업, Q&A, 분반토론, 조별발표라는 4단계의 모듈화된 수업으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문학과 수학, 물리학, 의학, 생물학 등 이공계 분야의 지식이 융합된 12개 강좌가 진행 중이며 다양한 융합 지식을 포함하는 강의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론식 수업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과학적 사고 방식과 과학적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과학과 기술' 영역의 핵심 교양, 수학적이고 통계적 사고의 접근 방식을 인문계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정량적 사고' 영역의 핵심 교양과 같이 융합적 사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과정들도 마련됐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고려대의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고려대는 전세계 100여개국 1100여개의 대학 및 교육기관과 협정(MOU)을 맺었으며, 현재 126개국 5천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고려대의 특색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 플랫폼인 KU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은 글로벌 지역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방학마다 중국 120명, 중남미 30명, 일본 20명 규모로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으며 △국내 4주, 국외 3~4주의 어학프로그램 △특별강연 △필드트립 및 문화체험 기회 등이 제공된다. 현지 수업료와 숙박비는 전액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항공료 및 추가 혜택도 마련됐다.
     
    전 세계 300여개 대학 2500여명의 학생이 방학 기간 고려대를 찾는 국제하계대학·국제동계대학은 해외 유명대학 교수들의 영어 강의를 직접 수강하며,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명문대생들과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 ▲ ⓒ고려대학교
    ▲ ⓒ고려대학교
    고려대에는 3D프린터, 스캐너 등 각종 첨단장비를 갖춘 창업 연계형 전문 창작 공간 'X-Garage'가 있다. 'X-Garage'의 슬로건은 '조건없이 지원하고 달라붙어 도와준다'로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아이디어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구축됐다.

    시제품 제작과 기술적인 컨설팅은 물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법, 금융, 홍보, 특허 등 영역에 대해 단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려대는 창의적 미래 인재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오픈 스튜디오, 3D프린터, 창업 및 토론 공간을 갖춘 파이빌 △첨단 3D프린터, 초대형 Laser Cutter, UV프린터, 멀티 CNC조각기 등 첨단 기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에 유사한 시제품으로 제작·테스트할 수 있는 KU Makerspace △1인 미디어 생산 스튜디오, 공연·학술행사 개최용 무대, 바닥에 누워서 공부하고 협업·휴식하는 마루쉼터를 갖춘 CCL(CJ Crative Library) 등의 공간이 마련됐다.

    고려대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 창업 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8 산학협력 EXPO에서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이름을 올리며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2008년 고려대는 국내 최초로 창업 전주기 정규 교과목인 Campus CEO과목을 개설했으며, 이후 체계적인 창업교육과정 운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고려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캠퍼스CEO,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창업실무교육 등 창업 교육 및 KU개척마을(π-ville) 공간 지원을 통한 아이디어 창출 △스타트업 연구원 또는 안암동캠퍼스타운에서 아이디어 실현 △KU Makerspace와 X-Garage 시제품 제작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브라운백 미팅'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자문과 후원을 받도록 하는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프로그램, 투자자 유치 및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츄츄데이' 등이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9일 "대학은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고려대는 이러한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차별화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