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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로 주춤했던 보툴리눔 톡신 수출이 올 들어서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보툴리눔 톡신 제조 업체들에게 중국, 미국 등 해외진출의 원년이 될 전망이어서 매출 증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보툴리눔 톡신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2%, 4분기 9%로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10%로 증가하면서 회복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따이공 단속으로 중간상인의 재고가 소진되는 과정에서 수출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업계에서는 1분기까지 재고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미국 등에서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들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기업인 메디톡스는 5~6월경 중국에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허가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로써 메디톡신은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에 이어 중국에서 정식 허가받는 3번째 제품이 된다.
메디톡스는 중국 현지 기업 조인트벤처 '메디블루차이나'를 지난 2015년 설립해 현지 진출을 준비해 왔다. 따라서 현지파트너와 함께 가격경쟁력, 제품인지도를 내세워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두 제품의 100U(1 바이알)당 가격은 보톡스 400~600달러, BTXA 150~200달러로 비싼 편이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나보타'가 오는 5월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달 중 열리는 유럽의약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긍정의견'을 받을 경우 2~3개월 내 유럽 최종 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나보타의 미국, 유럽 등의 독점판매권은 해외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허가가 이뤄지면 대웅제약의 기술료 유입 등이 기대된다.
휴젤도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휴젤은 '보툴렉스'에 대해 중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예정대로 이뤄지면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
휴젤은 지난해 대만 위생복리부로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로는 처음으로 보툴렉스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중화권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는 보툴렉스의 대만 수출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8년 48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서 2024년 70억 달러(약 8조원)으로 연평균 8%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