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중국에 임상시험신청… 2020년 발매 목표
한발 앞선 메디톡스, 임상 3상 완료 내년 발매 예상
  •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대표주자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임상시험신청서가 중국 식약처(C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보타는 중국에서 2018년 임상 3상을 시작해 2019년 임상 완료, 2020년 발매를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내 임상은 대웅제약의 중국법인에서 담당하며,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대표 적응증인 '미간주름의 개선'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시험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이번 중국 승인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 경쟁제품들이 제출에서 승인까지 평균 30개월가량 소요 되었던 반면, 나보타는 18개월로 단기간에 승인되어 추후 일정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에 앞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메디톡스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로녹스'(메디톡신의 수출명)의 미간 주름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식약처에 판매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5년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한 바 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중국 시장 진출에 공들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중국성형미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14조5000억원 수준의 중국 성형시장은 2020년 세계 최대 규모인 44조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현재 중국에 정식 등록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와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Botox) 두 제품 뿐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경쟁을 통해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을 반드시 잡아야 할 시장으로 꼽는다"며 "국내 대표기업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중국에서의 경쟁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