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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창원지점과 구미·여수·원주 출장소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수은은 혁신안 과제이행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창원 지점과 3개 출장소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수은은 올 상반기 중 해당 지점·출장소의 여신과 고객을 가까운 지점 등에 이관한 후 철수할 방침이었다.
수은의 폐쇄 결정 발표 이후 해당 지역 단체장과 상공회의소 등은 해당 지점, 출장소 폐쇄를 철회해 달라는 요지의 건의서를 정부와 수은에 보내왔다.
이들 단체는 “최근 수출환경 악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신규 모가 작다는 이유로 지점 폐쇄를 결정하는 것은 비 오는 날 우산을 뺏는 격”이라며 “지점폐쇄가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을 가중해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도 수은의 지점 폐쇄 재검토를 촉구했다.
기재위 의원들은 “폐쇄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는 4개 지점·출장소 모두 합쳐 연간 6억8000만원 정도로 크지 않은 반면, 지역경제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할 수은의 공공성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계 여론을 수렴한 수은은 검토 끝에 지점과 출장소 존치 결정을 내렸다.
수은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동반자로서의 역할과 지역균형 발전 등 공공성 강화 노력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더 나아가 국책은행으로서 국민과 약속했던 혁신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