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최ASEAN+3 금융협력 20주년…전략 방향 협력
  • ▲ 2일 피지 난디 더 웨스틴 데나라우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경제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로다 히로이코 일본은행 총재,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 류 쿤 중국 재무장관, 첸 위루 인민은행 부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희원 기자
    ▲ 2일 피지 난디 더 웨스틴 데나라우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경제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로다 히로이코 일본은행 총재,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 류 쿤 중국 재무장관, 첸 위루 인민은행 부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희원 기자
    [난디(피지)=윤희원 기자] 한·중·일 경제수장들이 하방 위험요인을 경계하면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ASEAN+3 지역의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역내 금융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일 경제수장들은 2일 피지 난디에서 개최된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무역갈등, 외부수요 감소, 세계 금융여건 긴축 등 어려워진 글로벌 환경에도 불구하고 ASEAN+3 지역이 경제성장을 지속해서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 주의를 가부하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투자체제 유지, 역내 무역 및 투자 활동 증진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이 촉발된 이후 열린 회의에서도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중·일 경제수장들은 올해가 ASEAN+3 금융협력 20주년인 만큼 ASEAN+3 지역의 회복력, 포용성, 통합 제고를 위해 역내 금융안정 유지, 경제성장 및 통합 촉진 등 전략 방향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문 개정이다. CMIM은 외환위기 발생 시 달러를 지원해주는 다자간 통화스와프다.  

    이들은 "CMIM 운영지침 개정과 신용공여조건 체계 개선, 작동성 제고를 위한 모의훈련 실시 등의 진전을 확인했다"며 "첫 번째 정기점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수정된 협정문이 조기에 발효되기를 바란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MIM 공여 시 역내 통화 활용에 관한 일반지침을 환영한다"며 "향후 CMIM 미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에 대해서는 역내 거시경제 감시, CMIM 실행 지원, 회원국에 대한 기술지원 제공 등을 통해 역내 경제 및 금융안정에 크게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내년 회의는 인천에서 계최되며, 베트남과 일본이 공동의장직을 수행한다. 올해 공동의장국은 중국과 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