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외부 영입하고 디지털금융 협력 강화나서부산銀, 지자체 사업 연계해 집토끼 사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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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지방은행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영업 상황을 되짚어보고 이를 보완하는데 집중키로 한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2분기 실적 만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은 동일하지만 원인과 진단은 각자 달랐다.

    J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0% 증가했지만 가계대출에서 연체율 상승이라는 복병이 존재했다.

    광주은행의 가계부문 연체율은 0.31%, 전북은행은 0.33%를 기록 중이다.

    이에 JB금융은 최근 리스크관리 총괄 책임자를 외부에서 데려왔다. 주인공은 바로 KB캐피탈 리스크관리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승국 상무다.

    이승국 상무는 JB금융지주뿐만 아니라 광주, 전북은행에서도 리스크관리 임원을 겸직한다. 이 상무가 은행, 카드, 캐피탈사의 리스크관리 실무를 두루 거쳤던 점을 높게 산 것이다.

    대구은행은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 손을 잡으며 디지털금융 강화 쪽을 택했다.

    지난 3월 뱅크샐러드와 협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핀크, SK텔레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핀테크 업체가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의 금융상품을 판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뱅크셀러드 가입 고객은 300만명, 핀크는 200만명, SK텔레콤은 2600만명 등 이들 업체가 보유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대구은행은 핀테크 업체와 함께 재무 분석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 마케팅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협력사업을 강화하며 집토끼 사수에 나섰다.

    부산은행 지난 2일부터 출산축하 ‘금융바우처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018년 이후 출생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해당 자녀 명의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및 자동이체 등록 시 1인당 2만원의 금융 바우처를 선착순 2000명에게 지원한다.

    단일 금융바우처 지원 규모로는 금융권 최대 규모로 부산은행이 시의 저출산 대응에 동참한 것이다.

    부산시의 청년지원사업도 부산은행이 도맡았다. 부산은행은 오는 13일부터 ‘부산 청년 디딤돌 카드사업’을 전개한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체크카드를 발급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취업에 필요한 구직 활동비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악화된 것은 동일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원인은 조금씩 다르다”라며 “영업 누수를 막고 수익기반을 어떻게 다지느냐에 따라 지방은행 성패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