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1조3159억원으로 18% 증가계절적 비수기로 운임 하락세 지속
  • ▲ 부산신항 터미널(HPNT)에 정박한 현대상선 선박. ⓒ현대상선
    ▲ 부산신항 터미널(HPNT)에 정박한 현대상선 선박.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지만, 16분기 연속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1분기 영업손실이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159억원으로 18% 증가했다.

    현대상선 측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춘절 이후 물량 감소 및 미주노선 운임 경쟁 재개로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미·중 무역 분쟁 우려 등 영향으로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108만7373TEU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연료유 소모단가는 톤당 423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약 13.4% 상승했다.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자산 및 부채도 늘어났다. 손익계산서 상에서는 용선료와 임차료가 감소하고, 감가상각비와 금융비용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4억원 개선 효과가 있었다.

    현대상선은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 감산 협의, 2020년 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에 대비해 영업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터미널 및 선박 등 자산 활용을 극대화해 수익성 회복에도 나선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 수익개선을 위해 미주 서비스 계약 수익 강화, 서비스 합리화, 고수익 화물증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