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MC사업부문 직원 '3870명'…전년 4464명 대비 13.3% 줄어평택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 등 '원가구조-생산전략-재료비' 혁신도
  • ▲ LG V50 씽큐. ⓒLG전자
    ▲ LG V50 씽큐. ⓒLG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직원 감축이 발생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 조직 규모 축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MC 사업부문의 직원 수는 3870명으로, 전년 동기 4464명 대비 13.3% 감소했다.

    앞서 권봉석 LG전자 MC 겸 HE사업본부장(사장)은 ""앞으로 원가구조 개선, 생산전략과 재료비 혁신 등으로 사업개선에 나설 예정인 만큼 추가적인 인력 축소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144명 줄어드는 등 올해도 감축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MC 부문 직원은 2013년 8047명 이후 지속 감소 중이다. 특히 2017년에 1783명, 지난해 993명 각각 줄었다. 5년새 절반 이상의 직원이 감축된 셈이다.

    다만 LG전자의 전체 직원 수의 변동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보면 해당 인력들은 타 부서로 이동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MC사업부를 이끌었던 황정환 LG전자 부사장도 융복합사업개발부문으로 유임됐다.

    MC 부문의 인력 구조조정은 스마트폰 경쟁력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의하면 올 1분기 LG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 2.5%의 반토막 수준이다.

    LG전자의 이동단말 생산량은 올 1분기 669만4000대로, 전년 동기 1088만8000대에 비해 38.5% 감소했다. 이에 MC 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5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급감했으며 영업적자는 2035억원으로 확대됐다.

    MC 부문이 2015년 적자전환 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LG전자는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은 종료되며 기존 평택 생산 인력 750여명은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된다. MC 부문의 추가 인력 이탈이 불가피한 것이다.

    LG전자의 이번 생산공장 재배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부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쇄신하기 위해 진행하는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위한 인건비 절약은 물론 아시아 신흥국가에 대한 매출 확대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3분기까지 생산설비 및 라인을 이전하고 4분기에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라며 "이전이 마무리되는 4분기 이후부터는 일정 부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내년에는 개선세가 뚜렸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