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호암아트홀서 시상식… 총 5명 수상오너家 참가 없이 조용히 치뤄질 가능성 높아 이 부회장 사업 외적인 부분 참여 최대한 자제할 듯
  • ▲ 지난해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뉴데일리DB
    ▲ 지난해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말 진행되는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오는 3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호암상은 한국판 '카네기상' 또는 '록펠러상'으로 불리며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국내외의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7명)의 업적 검증, 현장 실사 등 4개월 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5명의 수상자들이 선정됐다. 

    호암상은 지난 1990년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오너 일가가 모두 참석하는 등 삼성그룹의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조촐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역시 조용히 치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행사를 직접 챙겼지만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일부 제기됐지만 해외 시장 점검에 나서며 오너 일가 없이 진행됐다. 삼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부정적인 여론까지 감안하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용한 경영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을 비롯해 해외 비즈니스를 점검하는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외적인 부분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올해 수상자에는 ▲과학상 마빈 천 美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앤드루 강 美 UC샌디에이고 교수 ▲의학상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 ▲예술상 이 불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사)러브아시아 등 5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