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금융의 구글…시장 평정할 것"6~7월 시범운영…창립기념일 맞춰 오픈정책자금·대출 등 中企 맞춤 솔루션 지원
  • ▲ 김도진 은행장. ⓒIBK기업은행
    ▲ 김도진 은행장. ⓒIBK기업은행
    중소기업금융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야심작이 곧 베일을 벗는다.  

    이를 '중기금융의 구글'이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보인 만큼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8월 1일 창립 58주년 기념일을 기점으로 'IBK BOX(박스)'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을 오픈한다.

    현재 전용 앱 개발의 마무리 단계로, 이달부터 임시 오픈해 7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IBK 박스는 중소기업에 더 체계적인 경영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기업 운영 전문가(Business Operation eXpert)'라는 뜻의 약자다.

    운영자인 기업은행이 플랫폼을 지원하고 오픈 API를 활용해 외부 제휴 공급자가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이를 활용해 회사 경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박스 회원 간 거래, 협업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은행이 박스 플랫폼을 구상한 것은 중소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 애로를 해소하면서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네트워크 확장과 오픈 디지털 생태계 구현을 위해서다.

    김도진 은행장은 취임 후 줄곧 디지털 핵심 전략을 강조하며 동반자 금융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IBK 박스를 역점과제로 추진해왔다.

    김 은행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박스에는 기업체들이 원하는 알짜 정보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며 "플랫폼 개발 시작부터 중소기업금융의 구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 지난 23~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시연된 'IBK BOX' 정책자금 체험 박스. ⓒ뉴데일리
    ▲ 지난 23~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시연된 'IBK BOX' 정책자금 체험 박스. ⓒ뉴데일리
    박스 플랫폼에는 중소기업 수요가 높은 12가지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중 '정책자금' 박스는 관련 모든 정보를 기업체 맞춤형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시설자금, 운전자금, 연구·개발 등 해당 기업에 맞는 대출 공고를 찾아주고 신청서 작성을 위한 사업계획서 샘플, 전문가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대출' 박스는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기업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판로개척' 박스는 국내외 잠재고객 소개나 거래 및 무역을 지원한다.

    '생산자네트워크' 박스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제품화를 위해 생산공장과 연결해준다. '기업부동산' 박스는 기업용 부동산 실거래 가격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대출을 연계해준다.

    '거래처모니터링' 박스는 거래처 리스크 사전 예측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재구매' 박스는 기업소모성 자재나 원자재 등 시중 대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오픈마켓 매출·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쇼핑몰관리' 박스, 대금결제까지 지원하는 '세금계산서' 박스와 회계·채용·교육 박스까지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사한다.

    기업은행은 이러한 혜택을 모든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전략을 폈다. 궁극적으로 실수요 고객으로 끌어들일 기회인 셈이다. 

    김 은행장의 디지털화 전략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전면 개편한 'i-ONE뱅크(아이원뱅크) 2.0' 버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이원뱅크 2.0에 50억원 가량을 투자해 일년여 시간을 거쳐 앱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과거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에 실패한 후 자체 모바일뱅킹 고도화를 실현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출시 예정인 IBK 박스와 기존 아이원뱅크의 서비스 목적이 다른 만큼 앞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