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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교원 구몬빌딩이 ‘부티크 호텔’로 옷을 갈아입는다. 교원그룹은 이달 중 건물 용도변경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이달 중 종로구청에 리모델링 관련 인허가를 신청한다. 교원은 이달부터 3~4회에 걸친 심사를 거쳐 사업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은 15층, 100실 내외 규모로 지어진다. 디자인에 강점을 둔 부티크 호텔이 콘셉트로, 2021년 중순경 완공한다. 현재 교원은 세부 디자인과 설계도를 모두 확정한 상황이다.
구몬빌딩은 당초 직원 사무공간으로 활용됐다. 리모델링을 위해 교원은 지난해부터 기존 근무 직원들을 을지로 하나은행 빌딩 등 인근 자사 건물로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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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디자인은 LA 소재 업체 ‘스튜디오 마이’가 맡는다. 해당 업체는 LA, 뉴욕 등 현지에서 다수의 호텔 인테리어 경험을 갖고 있다. 교원은 100여 곳의 객실 디자인을 콘셉트에 맞춰 각각 다르게 구성할 계획이다.
내후년 베일을 벗는 구몬빌딩은 교원이 수도권에 갖는 첫 호텔 사업장이다. 교원은 현재 '더 스위트 호텔'이라는 브랜드로 총 4곳의 호텔 사업장(제주·경주·남원·낙산)을 갖고 있다. 호텔 사업은 장평순 회장의 맏딸 장선하 씨가 전담하고 있다.
구몬빌딩은 기존 사업장과 달리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있고 명동, 남대문 등 유명 관광지와 인접해 있다. 기존 사업장에 비해 유리한 입지 조건으로 회사 내부에서도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교원은 부티크호텔을 중심으로 그룹 내 비(非)교육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원은 호텔·생활가전 렌탈 등 비교육 부문에서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조 초반 대 규모의 그룹 전체 매출 중 약 23%를 차지하는 규모다.
‘생활문화사업’으로 분류되는 교원의 비교육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2540억원)과 비교해 약 20% 늘었으며, 재작년인 2016년(1370억원)에 비해선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교원 관계자는 “구몬빌딩 리모델링 작업은 디자인 차별화에 집중해 진행하고 있으며, 유리한 입지 조건 등으로 회사 내부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최근 그룹 기조인 비교육 부문 매출 확대 따라 호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