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기업 육성에 힘…시설자금 합쳐 최대 100억 지원일자리 창출 역량평가 보증 도입·데이터뱅크 구축 박차
  • ▲ 윤대희 신보 이사장(가운데)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 윤대희 신보 이사장(가운데)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마포혁신타운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준다.

    아울러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최대 100억원의 자금도 지원한다. 또 일자리 창출 역량 중심의 보증심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4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계획' 추진 사업을 밝혔다.

    윤 이사장은 "작년 신촌에서 열린 창업페스티벌에서 스타트업의 젊은이들을 만난 것이 감동적이었다"며 "이런 열기를 지원하려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혁신타운에 스타트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가장 기본적"이라며 "창업지원을 위해 컨설팅, 교육 시설은 물론 금융지원 기관도 입주시켜 원스톱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포혁신타운(MIT)은 지난해 정부 대책으로 조성돼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신보는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300개 스타트업이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마포혁신타운과 서울창업허브, 신촌 대학가와 여의도 금융가까지 트라이앵글로 엮어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신보는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담조직을 꾸렸다. 올해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10개 내외 혁신아이콘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보는 매년 1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창업 2년 이상 10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 비즈니스모델로 우수중견기업이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혁신아이콘기업에게는 최대 70억원의 성장자금을 공급하고, 여기에 시설자금까지 합쳐 최대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보는 전담조직과 기업의 매칭을 통해 최소 3년 최장 8년간 신용보증, 보증연계투자, 컨설팅, 판로개척, 민간 투자유치 연계 등 맞춤형 밀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윤대희 이사장은 "우리나라 유니콘기업은 8개에 불과해 혁신생태계가 미흡한 수준"이라며 "신보가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부담해 대규모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일자리 중심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역량 중심의 보증심사 체계도 구축한다. 

    이달 중에는 일자리 창출 역량평가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일부 기업에 보증한도 확대, 심사방법 및 전결권 완화 등 우대지원 시범 운용에 들어간다. 향후 시범 성과분석을 통해 역량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2020년부터 대상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윤 이사장은 데이터뱅크와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보가 데이터를 제공하면 민간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종의 역할 분담을 통해 신용평가사와 은행,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그는 "내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기업 원천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이나 민간에 적극 개방해 데이터 기반의 신규시장 창출에 기여하겠다"라며 "2021년까지는 비대면 방식의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통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안전·복지 등 생활인프라에 대한 보증 공급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고 보증공급 로드맵을 수립했다.

    신보는 특히 노후 인프라 및 복지 인프라를 중점 지원해 2021년까지 인프라보증 연간 목표의 10% 수준까지 생활인프라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최근 민자시장이 축소되면서 보증 공급이 전년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며 "올해는 인프라보증 목표액 1조8000억원의 5% 수준인 900억원을 생활인프라에 공급하고, 내년 후에는 목표액을 2조원으로 확대해 생활인프라에 적어도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사회적기업에 2022년까지 총 5000억원의 보증도 공급한다. 현재 사회적경제 유관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시스템도 공동 개발 중으로 개발 완료 시 공익 목적의 오픈 플랫폼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재도약 견인을 위한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저신용으로 민간금융의 소외된 영역에 있는 기업에 신보가 주도적으로 기업개선 솔루션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신보 단독 지원 프로그램 외에 은행 등과 협약을 통한 공동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