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이란 호르무즈 해협 잇는 '오만해'서 사건 발생'갈등 격화-걸프만 산유국 통행 리스크' 등 국제유가 급등현장 지나던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 선원 23명 전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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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A = 연합뉴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당하는 사건 영향으로 브렌트유가 13일 장중 4.5% 폭등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일본과 노르웨이 대형 유조선이 13일 새벽(현지시간) 피격당했다.

    사건 발생 후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브렌트유 거래 가격은 배럴당 4.5% 오른 62.52달러를 나타내며 급등했다.

    피격으로 인한 국제적 갈등 격화 조짐에다가 걸프만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수송로에서 사건이 발생해 통행 리스크가 커지고 수송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만 산유국들이 원유, 천연가스, 메탄올,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를 실어나르는 주요 수송로이다.

    사건과 관련해 이란 국영방송사인 알알람은 “두 차레 연속 폭음이 있었고 폭음은 걸프 지역에서 원유를 실어 나르던 대형 유조선 2척에 대한 정체불명의 포탄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격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중재를 목적으로 이란을 방문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만난 당일에 사건이 발생한 것은 양국 갈등을 더욱 격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Hyundai Dubai)’는 피격당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어호(Front Altair)'의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현대두바이호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40분 원유운반선 프론트 알타이어호에 폭발음이 3차례 발생하면서 사고선박 선장이 인근을 지나던 현대두바이호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왔다. 

    이에 현대두바이호는 사고선박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해 구명정을 내리고 구조신호 접수 74분만인 7시54분(현지 시간) 선장 포함 23명 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 현대두바이호에 승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