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8000억, 금감원 감시 강화일반보험종목 기초자료 추가 등 보험사기예방 주력
  •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000억원에 달하자 금감원이 감시 칼날을 빼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점점 지능화되고 고도화되는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금감원이 집계한 지난 2018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보다 무려 9.3% 증가한 수치로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을 통해 생명·장기·일반상해·자동차·화재보험 등 5개 보험종목에 대한 30개 기초자료를 연간 8000만건씩 입수하고, 이를 조사해 시장 감시, 혐의분석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IFAS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위주 기초자료를 입수해 보험사기 혐의점을 분석토록 설계돼 있어 다른 종류의 보험사기 혐의분석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명을 확인하지 않는 차량공유나 렌터카나 보험기간이 1년 미만인 배상책임보험, 여행자보험, 홀인원보험 등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셈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기존 IFAS에 운전자·여행자·홀인원·배상책임보험 등 4가지 일반보험종목 기초자료 수집 기능을 추가하고 계약과 사고내역, 사고다발자를 조회하기로 했다.

    현재 IFAS는 생명/장기,일반상해,자동차,화재 관련 계약내역 정보만 모여 있는데 여기에 일반보험 기초자료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보험사기를 저지른 적발자의 특징도 상시적으로 분석하는 기능도 강화한다. 

    보험사기에 연루된 지역과 병원, 질병명 등을 분석해 기획조사 테마로 활용하는 등 보험사기가 벌어질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조기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보험사기 혐의에 연루된 병원들은 개·폐업을 반복하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수법을 이용해 조사하기가 어렵다.

    이에 금감원은 IFAS고도화를 통해 동일한 주소지에서 개·폐업을 반복하거나 의료기관명 자주 바꾸는 병원을 추출해 혐의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상반기 산출되는 보험사기지표(FI)지수에서 조사자가 개인의 FI지수(보험계약, 보험사고, 보험금지급, 제3자개입 등)를 최신화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보험사기 예측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기법이 날로 지능화되는 만큼 변화된 환경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IFAS 분석력 강화 등 시스템 개선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