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현실화산업부 "어느 정도 예상"… 수입선 다변화·국내 생산설비 확충
  •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데일리 DB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데일리 DB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리지스트·에칭가스) 수출 규제 강화 발표에 따라 국내 반도체산업에 비상에 걸렸다. 이들 3개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서 필수 소재로 꼽히는 데다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 성 장관은 일본 정부의 결정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명시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도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관련 소재 기업 8개가 참석했다.

    점검회의에서 정부와 업계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다만 산업부는 그동안 업계와 일본의 예상 가능한 조치에 대해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설비 확충 및 기술개발을 통한 국산화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조치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핵심 소재⋅장비⋅부품 공급 안정성과 기술역량 확충 등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곧 발표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정 차관은 “산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와 긴밀한 협의채널을 유지해 왔다"며 "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 공조를 통해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