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소공동으로 거처 옮긴지 보름만“새로운 환경에 적응 어려웠을 것”
  •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뉴데일리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뉴데일리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건강악화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롯데 측은 거처를 옮긴 후 건강이 악화됐지만 단순 검진 차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특히 지난주부터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기력이 쇠약해 링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워낙 고령이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산병원에 입원했지만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 단순 검진 차원이다”고 선을 그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다. 그는 1990년대부터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내다가 지난 2017년 8월 해당 건물의 개보수 공사로 지난해 1월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사했다.

    그러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명예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 공사가 완료되자 법원에 소공동 복귀를 주장해 또다시 거처를 옮긴 것이다. 이로 인해 신격호 명예회장의 건강악화가 장기화된다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