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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선두권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는 신한금융지주가 91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큰 차이로 KB금융(8457억원)을 따돌렸지만 2분기 상황은 조금 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분기 예상 실적은 약 924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부터 이어져 온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 적용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오렌지생명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9000억원 초반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도 아시아신탁, 베트남 PVFC(푸르덴셜소비자금융) 등 비은행 계열사의 몸집을 불려왔다. 신한은 선도적으로 비은행 비중을 늘려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단 전략이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단 평가다.
특히 해외 순이익 규모는 2018년 3200억원을 상회하면서 향후에도 아시아 중심의 높은 이익성장이 기대된다.
KB금융은 신한의 뒤를 바짝 뒤쫓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희망퇴직 등 판관비로 발목이 잡혔지만 빠르게 안정화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KB금융의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으로 9750억원을 예상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은 약 1조8200억원이다. 예상된 실적을 거둔다면 신한금융과 격차는 단 2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KB금융 역시 환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이 예정돼 있다.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대손비용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1분기에 이어 낮은 대출성장률이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KB금융은 1분기 중기대출 증가폭 0.2%, 가계대출 역시 0.7% 증가에 그쳤다.
올해 중기대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량 중기고객을 경쟁은행에게 뺏기고 있는 게 타격이 컸단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상반기 대출성장률이 0.9%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이는 예대율 관리를 위한 측면이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다소 빠르게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 점차 성장률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