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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들간 전문의약품 부문 코프로모션 계약이 외형 확장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신약에 국내사의 영업력을 더하는 전략이 기존에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국내사들간 서로의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사간 코프로모션 전략에서 가장 주목받는 품목으로는 씨제이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꼽힌다. 국산 신약 30호인 케이캡은 지난 3월 급여 출시 됐다.
씨제이헬스케어는 급여 출시에 앞서 올 초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종합병원 및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개량신약 '에소듀오'를 출시하는 등 위식도역류질환을 비롯한 소화기계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통한 영업력을 쌓아왔다.
두 회사의 협업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첫 달 매출이 15억원을 넘기면서 올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로 등극이 유력한 분위기다.
씨제이헬스케어는 동아에스티와도 협업 관계에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신약이자 당뇨병 치료제인 '슈가논·슈가메트'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직듀오'의 영업을 맡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가논의 영업에 나선 결과 지난해 매출은 98억 6944만원으로 전년 65억 6161억원 보다 50.4%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면 올해 연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등극이 무난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도 올해 2월부터 일동제약과 공동 판매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항궤양제 '큐란', 위산분비억제제 '라비에트' 등 소화기계 품목의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해당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항암제 분야 강점을 지난 보령제약은 GC녹십자와 손을 잡았다. GC녹십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지난해 보령제약과 체결했다.
뉴라펙은 암환자의 항암제 투여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보령제약은 다양한 항암제 제품라인을 보유해 온 만큼 전문성을 통해 뉴라펙의 영업 및 마케팅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국내사간 협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D투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상황에서 외형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코프로모션이 성공적인 사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의 경우 투자비용의 회수를 위해서라도 빠른 시장점유율 확보를 통한 시장안착이 중요하다"며 "제약사마다 질환별로 가진 영업강점을 적극 활용해 품목 도입을 통한 매출 성장이 주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