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전체 순자산 1경5천조… 부동산 상승에 토지·건물 비중 늘어
  •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작년 우리나라의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 수준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의 모습. ⓒ연합뉴스
    ▲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작년 우리나라의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 수준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국민 한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은 4억1천만원대로 집계됐다.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 수준까지 올라왔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에 따르면  토지와 건물의 경우 지난해 가치가 각각 7.6%, 8.2% 늘었다.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4.6%, 2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씩 올랐다.

    국가 전체의 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1경5천511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1천174조4천억원)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2배로 1년 전(7.8배)보다 상승했다.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토지를 중심으로 비생산 자산 가치가 오른 영향을 받은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3기 신도시 발표와 혁신도시 공급 등 택지개발을 꾸준히 늘리면서 건물이 있는 땅을 중심으로 토지자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급등한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토지 가격 상승률(7.6%)이 명목 GDP 상승률(3.1%)을 웃돌면서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1년 전보다 18.2%포인트 오른 434.3%를 나타냈다.

    한은과 통계청은 작년 말 가구당 순자산을 4억1천596만원으로 추정했다. 1년 전보다 1천66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48만3천 달러로, 미국(72만3천 달러), 호주(71만8천 달러), 일본(52만4천 달러) 등 주요국의 2017년도 기준 가구 순자산에 비하면 낮았다.

    고정자산이 일정 기간 생산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양을 의미하는 자본서비스물량은 증가율이 2017년 4.9%에서 지난해 4.0%로 하락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감소가 증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한은과 통계청은 최근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해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의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년인 2015년의 국민순자산은 1경2천361조2천억원에서 1경2천729조7천억원으로 3.0% 늘어나게 된다.

    토지자산의 시가 평가방법을 개선하고 재고자산 기초자료 변경, 지하자원 추계법 개선, 목재생산림 면적 변경, 지식재산생산물 자산 범위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