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포인트 하향…3년 만에 인하 기조 움직임경기 부진 속 무역분쟁·日 수출규제 겹친 영향시장 예상보다 선제적 조치에 추가 인하 '솔솔'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8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8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한국은행이 깜짝 결단을 내렸다. 7월보다 8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뒀던 시장의 예상을 뒤집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리를 내려야 하는 환경은 이미 조성된 만큼 미국보다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한국은행은 18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1.50%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줄곧 동결을 유지해오다가 8개월 만에 기존 기조를 깼다. 

    한은의 금리 인하 조치는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당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까지 금리를 낮췄다.

    한은이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은 저성장과 저물가 기조가 지속하면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속 일본 수출규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 교역이 위축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것도 선제적인 인하를 뒷받침했다. 

    한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내리면서 시장의 이목은 추가 인하 여부에 쏠리고 있다. 미국이 이달 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큰 만큼 추가 인하의 부담은 던 상황이다.

    다만, 선제적인 금리 인하로 인해 둔화하던 가계부채 증가세와 부동산 가격 상승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줄게 되고, 줄어든 부담은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시장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은은 이날 하반기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5%보다 밑도는 2%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3%~2.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