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정보 한 화면에서 간결하게 요약 공시돼맞춤형 검색기능 추가…수익률 등 비교 가능
  • ▲ 요약공시 화면 상 비교 대상 금융상품 예시.ⓒ금융감독원
    ▲ 요약공시 화면 상 비교 대상 금융상품 예시.ⓒ금융감독원

    각 금융협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이 개선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각 금융협회는 23일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각 금융협회별로 홈페이지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회사별 정보를 비교·공시했다.

    그러나 현행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은 정보제공 방식, 수준, 범위 등이 권역별로 달라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수익률, 비용 등의 핵심정보가 산재돼 있거나 단순 나열식으로 공시돼 있어 금융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활용하는데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가 핵심정보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 시스템을 표준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금유협회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비교공시 시스템 ‘바로가기’ 아이콘을 동일하게 배치한다.

    지금까지 금융협회 홈페이지 항목 중 비교공시 시스템의 위치가 모두 달랐고 홈페이지 내에서 몇 단계를 거쳐야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 표준화된 절차를 거치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시스템에도 바로가기 아이콘을 연계해 비교공시 시스템 접속 수단을 보다 다양화했다.

    비교 대상인 금융정보도 보다 간결해 진다. 금융상품 핵심정보는 각 협회 비교공시 시스템 메인 화면에 요약공시로 간결하게 공시된다.

    이에 금융소비자는 1차적으로 요약공시 화면을 열람한 후 세부정보가 궁금하면 상세공시 화면에서 추가 확인할 수 있다.

    요약공시 화면에는 ▲세전·세후 금리 ▲최고 우대금리 ▲중도 해지금리 ▲누적·연평균 수익률 ▲적립률 및 공시이율 ▲월평균 대출 상환액 ▲대출비용(원금+이자) ▲신용등급별 금리 ▲만기 시 환급금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공시 내용을 쉬운 용어로 순화하고 설명을 보강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맞춤형 검색 기능도 추가됐다. 가입 조건에 따라 동종유형 상품군을 추출해 핵심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예로 검색 대상을 금융회사 전체 또는 개별 금융회사로 선택하고 투입원금, 가입기간, 가입방식 등 조건을 선택해 금융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이다.

    맞춤 검색을 통해 금융소비자는 수익률, 비용·수수료, 실수령액 등 각 핵심정보 별로 내림차순, 올림차순 등 정렬해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이밖에도 상품별로 소득세가 부과되거나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등 세금효과 등이 있는 경우 소비자가 그 효과를 추산할 수 있도록 공시를 강화하고 대출 상품도 근저당권 설정 시 주택채권매입비용, 근저당권 채권최고액 감액비용 등 부대비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각 협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6개월 동안 협회 전산시스템 개발 및 내규 정비 등을 거쳐 2020년 1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