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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미용성형 부문에서 한발더 나아가 신약개발까지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방분해 주사제 후보물질 'MT921'의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메디톡스는 중등증 및 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을 위해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강동성심병원, 건국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간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MT921의 임상 1상에 들어가 올해 초 완료했다. 메디톡스가 합성의약품으로 임상 허가를 받은 건 MT921이 처음이다.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바이오의약품으로, 합성의약품은 화학 원료를 합성해 제조한 의약품을 말한다.
메디톡스는 이를 통해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모두를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메디톡스는 2022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신약개발 분야도 강화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당뇨병과 면역질환, 흑색종, 염증성 장질환 등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 신약 후보물질과 지방분해와 골관절염 치료에 쓰는 합성의약품 후보물질을 연구개발 목록에 추가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이 현재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신약을 비롯한 의약품 분야 진출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현재 국내서는 MT921와 유사한 앨러간의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벨카이라'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벨카이라는 세계 최초로 턱밑 지방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국내서는 지난해 출시됐다.
턱밑지방은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단독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주사제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기존의 미용성형 분야 마케팅 노하우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영역 진출에서도 빠른 시장안착이 예상된다"며 "창사 이래 첫 합성의약품 신약개발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