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몰이…TV‧영화‧캐릭터상품까지 다각화해외진출 수익권 들어서…“내년부터 전체 매출 20% 차지 예상”
  • ▲ ⓒ 캐리소프트
    ▲ ⓒ 캐리소프트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어린이 콘텐츠로 알려진 캐리소프트(대표 박창신)가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캐리소프트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획을 밝혔다.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캐리소프트는 4년여 만에 전세계 2억7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탄생했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체 캐릭터 ‘캐리’ 등의 IP를 기반으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 라이선싱, 교육 사업 및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음원 사업까지 진행 중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로의 해외 진출도 순항하고 있다.

    2016년 중국판 유튜브 ‘Youku’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해 현지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과 3대 통신사에 캐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화웨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동남아 지역에도 활발히 진출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부터 유튜브에 베트남 채널을 오픈, 단기간에 구독자 5만명을 모았으며 연내 커머스 사업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영어교육 콘텐츠인 ‘Hello Carrie’ 채널은 미국과 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에서 조회수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직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지난해 기준 5% 정도로 높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과 미국에서 매출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이인 만큼 장기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해외매출 비중 10%, 내년부터는 2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창신 대표는 “지난해 중국진출 3년만에 첫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비약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미국에서도 올 하반기 미약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러한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자체 콘텐츠 생산 능력을 꼽는다. 사내에 모션캡쳐 기술, 실시간 생방송, AR 인터랙션 및 인터페이스 개발 등을 기반해 자체 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OSMU(One Source Multi Use)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계약한 플랫폼 업체마다 원하는 형태 및 가이던스가 달라 많은 플랫폼을 통해 즉각적으로 콘텐츠를 배포하기 위해 사내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PD들이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모든 리소스를 공유하는 형태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리소프트는 현재 키즈 콘텐츠 사업에 국한된 타깃층을 ‘패밀리’ 전체로 확장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오는 7일 개봉 예정인 ‘캐리TV 러브콘서트’ 영화도 어린이만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 대표는 “강력한 IP와 프로세싱, 배포 능력을 모두 갖춘 ‘디즈니’를 끊임없이 벤치마킹하고 체화시키려고 노력한다”며 “향후 몇 년 안에 ‘아시아의 디즈니’로서 대항마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자부했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오는 12~13일 청약을 받아 23일 상장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신주모집 118만주로 공모 예정가 밴드는 1만2900~1만6100원이다. 총 공모예정 금액은 약 152억~190억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779억~972억원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