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액도 20% 상승… 일본 관광객 감소 무관日 세가사미 그룹 우호관계 유지전체 33% 일본 VIP 모객 계속
  •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전경 ⓒ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전경 ⓒ 파라다이스

    한일 경제·외교 갈등이 산업 전반을 긴장시키고 있지만, 카지노는 그 여파를 비껴가는 듯한 분위기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7월 한달 카지노 부문(서울·인천·제주·부산 영업장 합산)에서 41억4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622억7300만원)과 비교해 19.1% 증가한 규모다.

    드롭액(방문객 게임칩 구매비)도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났다. 지난달 4개 사업장에서의 드롭액은 약 55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608억원)과 비교해 약 20% 증가했다.

    실적 확대는 인천 사업장 파라다이스시티가 이끌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와 일본 세가사미그룹이 사업비를 각각 55%, 45% 출자해 세운 한일합작 사업장이다. 지난 2017년 4월 개장했으며, 인천 영종도에 위치해있다.

    파라다이스는 세가사미를 통한 현지 마케팅으로 전체 카지노 고객 중 일본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엔 파라다이스시티로의 일본인 모객이 늘어,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인 VIP 비중도 예전과 비교해 줄었다.

    올 상반기(3조4660억원) 기준 파라다이스 카지노 전체 드롭액 중 일본인 VIP 비중은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5조8030억원) 기준으론 약 34%를 차지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전인 2015~16년만 해도 일본 VIP 드롭액 비중은 20% 초반대에 불과했다.

  • ▲ 2019년 상반기, 2015년 파라다이스 카지노 국적별 드롭액 비중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2019년 상반기, 2015년 파라다이스 카지노 국적별 드롭액 비중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도 드롭액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7월 파라다이스시티 내 일본인 VIP 드롭액은 940억 5900만원으로, 전달 6월(940억 66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809억원)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16% 늘었다.

    지난달 1일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발표 후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카지노업이 소수 VIP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특수 관광업인 것에 기반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내 특정 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카지노업 특성상 불매운동 등 대중 이슈와 관련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까지 양국 갈등으로 인한 일본인 고객 감소 등 실적 타격은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