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R'앱으로 비추면 작품 살아 움직여구글과 협업…'Google 렌즈 플랫폼' 활용
  • ▲ LG유플러스가 3일 공덕역사 내 'U+5G 갤러리'를 공개했다.ⓒ전상현 기자
    ▲ LG유플러스가 3일 공덕역사 내 'U+5G 갤러리'를 공개했다.ⓒ전상현 기자

    LG유플러스가 5G와 AR(증강현실) 기술로 고객의 일상 공간을 변화시켰다. 연간 1800만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공덕역이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로 '환골탈태'했다.

    LG유플러스가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5G 기반 문화예술 공간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임'을 가진다. 예컨대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재탄생한 작품을 자유롭게 확대하고 돌려가며 감상할 수 있다.

    U+5G 갤러리는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특히 '리슨 투 더 댄스'는 무용수들의 멈춰있는 이미지를 U+AR 앱으로 보면, 조선시대 궁중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인 춘앵전(春鶯囀)의 무용 동작을 볼 수 있다.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는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처음 시도한 것으로, 공덕역뿐 아니라 다른 역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갤러리를 경험할 수 있다.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고객들은 차량 내부를 거닐며, 마치 유명미술관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동하는 공간에 구성된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팝업 갤러리에서는 LG유플러스의 AR∙VR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 기술과 AI 기반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Google 렌즈 플랫폼'의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Google 렌즈의 파트너사는 국내서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이러한 협업으로 U+5G 갤러리 33개 작품에는 Google 렌즈가 적용됐다.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Google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듯 보여져 AR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Google 렌즈를 활용해 LTE 및 타사 고객이라도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 고객은 Google 렌즈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Google 렌즈를 호출하면 된다.

    아이폰 고객은 구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양사는 앞으로도 U+5G 갤러리처럼 공공성이 있으면서 5G와 AR 기술 등의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황현식 PS부문 부사장은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고객들은 5G로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탑승객이 아닌 관람객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