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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판매를 맡고 있는 품목들이 잇따라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블록버스터에 등극한데 이어 경구피임약 '머시론'은 지난 7월 역대 최고 월매출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씨제이헬스케어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국내 첫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치료제다.
지난 3월 출시부터 종근당이 국내 종합병원 및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케이캡의 누적처방액은 지난 7월 들어서면서 102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국산 신약이 출시 첫 해 단숨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케이캡의 성공적인 데뷔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로서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한 우수한 효과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종근당은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개량신약 '에소듀오'를 출시하는 등 위식도역류질환을 비롯한 소화기계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쌓아온 영업력으로 케이캡의 빠른 시장 안착을 도왔다.
알보젠코리아의 경구피임약 '머시론'도 종근당과 손잡은 이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유비스트 기준 지난 7월 원외처방액이 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15년 1월 이후 월 단위 매출액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7월 매출액 약 13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6월 종근당과 머시론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7월부터 종근당과의 협업을 통해 머시론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매출 증가는 기존에 머시론을 판매해오던 유한양행이 새로운 경구피임약을 출시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판매계약을 맺은 대표적인 제품들이 시장에서 매출 증가를 이어가며 종근당이 업계 영업력 강자임이 다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