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카드, 풍성한 혜택으로 출시 1년 만에 42만명 돌파더 그린, 빅데이터 분석 프리미엄 전략…2030대 흥행 대박
  •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현대카드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새롭게 선보인 다양한 상품 전략이 카드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일카드, 발급 1년 만에 42만명 돌파

    우선 현대카드는 지난해 5월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를 출시했다. 

    스마일카드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산하 오픈마켓에서 강력한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카드로 G마켓과 옥션, G9 등에서 결제하면 기본 적립률(0.3%)의 최고 8배에 가까운 결제액의 2.3%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이 같은 혜택은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 이외도 CJ몰과 H몰, 마켓컬리,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등 다양한 스마일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일하게 제공된다. 

    적립한 스마일캐시는 이베이 산하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대부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도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월실적 조건이나 사용 횟수 등에 대한 제한도 없다. 

    스마일카드 고객은 현대카드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각종 현대카드 고객 이벤트와 금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현대카드 문화 이벤트 할인과 라이브러리 입장, 코스트코 결제 혜택 등도 제공된다. 

    이 같은 전략으로 현대카드는 스마일카드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발급 회원 수 42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프라인 채널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할만하다. 현재 회원 증가세를 감안하면 출시 2주년에는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베이코리아의 1인당 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어났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스마일카드 고객들의 월 평균 이베이코리아 이용 실적은 발급 전에 비해 발급 이후 63% 이상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온라인 쇼핑몰 이용실적은 7% 가량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스마일클럽과 스마일페이 등 이베이코리아의 대표 서비스를 쓸수록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스마일카드를 설계한 덕분이다. 

    회원 수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스마일카드는 대표적인 고객만족도 조사인 '순추천지수(NPS)' 조사에서 상품을 추천하겠다는 고객(55%)의 비율이 추천하지 않겠다는 고객(15%)보다 약 3.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베이코리아의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에는 매출 증가와 함께 스마일카드 발급 신청 수도 함께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작년 11월 빅스마일데이에는 신규 카드가 11만장 이상 발급됐고, 올해 5월 행사 때도 카드 사용이 평상시보다 급증했다.

    이 밖에도 쉬운 발급 조건이 스마일카드 인기에 한몫 했다. 스마일카드를 신청하면 30초 이내에 심사가 완료되고, 이베이코리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카드가 발급된다. 실물카드를 받기 전에도 스마일카드의 핵심인 다양한 이베이코리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신청 회원 중 75% 이상이 이 서비스를 활용했다.

    '더 그린', 풍부한 혜택으로 1인당 사용금액 일반카드 2배 이상  

    현대카드는 또한 지난해 8월, 10년 만에 새로운 컬러의 프리미엄 카드인 '더 그린'을 출시했다. 출시 후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대카드는 일반적인 프리미엄 카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고객군을 더 그린의 타깃으로 삼았다. 현대카드는 카드 데이터 분석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새로운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들의 특성을 파악해 나갔다.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실속과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점을 주목했다.  

    예컨대 여행과 고메(Gourmet), 해외쇼핑처럼 회원들이 선호하는 사용처에서는 파격적인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했다. 보너스 포인트와 연회비 부문에서는 합리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회원들의 특성에 맞춰 카드를 쓸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설계했다. 

    카드 신청 채널도 온라인에 집중했다.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층의 특성을 반영, 모집 채널을 온라인으로 한정해 모집 비용을 절감했다. 이 절감한 비용은 풍성한 혜택으로 고객에 되돌려줘,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이 전략 덕분에 더 그린은 출시 1년만에 발급 4만8000매를 돌파했다. 연회비가 15만원 프리미엄 카드로, 오프라인 영업도 전혀 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룬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공이다. 또한 회원 1인당 월 평균사용액도 일반 상품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더 그린 회원들의 연령 구성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카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고객들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더 그린은 20대가 26%, 30대가 51%를 차지해 전체 고객의 77%가 20~30대였다. 이 같은 회원 구성은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을 새롭게 공략하고자 한 현대카드의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품 전략으로 카드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정태영 부회장이 내놓을 다음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