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업 현장 행보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방문기업인, 기술 개발 전념 당부…자금걱정 없도록 챙길 것
  • ▲ 은성수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 은성수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첫 기업 현장 행보로 소재·부품·산업 현장을 찾았다.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지원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인 ㈜아이원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아이원스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특수부품 기술확보에 성공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삼성과 LG등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세계 1위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Applied Materials)에도 납품 중이며 새로운 기술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내 경제와 제조업의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부·장 산업의 재도약이 절실하다고 언급하며 금융위가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은 양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어왔으나 첨단기술 제품보다는 범용제품 위주로 성장해 해외소재 등을 중심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우리 정책금융도 IT와 바이오 등 신사업에 비해 소재·부품·장비산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확실성이 대폭 확대된 만큼 금융위가 앞장서 국내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금융위는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2020년 소·부·장 펀드 조성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뒀다.

    지난 8월 2일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약 5주간 정책금융기관가 시중은행이 일본 수출규제 연관기업에 총 5390억원(300건)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정책금융프로그램 시행도 착착 진행 중이다.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16조원에 달하는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연구용역 기업 대상 보증프로그램(1조5000억원), 해외 M&A인수 및 투자자금 지원(2조5000억원), 대기업 출자자금 등 바탕으로 민간자금 매칭(5000억원) 등이다.

    재정과 정책금융기관, 민간 자금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펀드 조성도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뒀다. 소·부·장 펀드 조성을 위한 재정 출연금으로 2000억원을 반영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 나간다면,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우리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