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자동차 할부 수익 626억…전년比 23.9% 성장모바일 전용 서비스 론칭 및 다양한 할부금융 상품 선보여
  • ▲ 5개 카드사 분기별 자동차할부금융 수익(단위 : 억원)ⓒ뉴데일리
    ▲ 5개 카드사 분기별 자동차할부금융 수익(단위 : 억원)ⓒ뉴데일리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 등 5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순익은 2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62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KB국민카드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 1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16.5% 38% 성장한 275억원, 6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역시 올 1분기 기준 2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억5000만원 더 성장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올 1분기 기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128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비중을 확대하는 데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카드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카드수수료 인하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자,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확대에 더 매진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할부의 경우 통상 3~5년간 장기 할부하는 상품으로, 고객 유치에 치열한 카드업계에서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다. 무엇보다 기존 경쟁업체인 캐피탈사보다 높은 신용등급으로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해,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캐피탈사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14개 주요 캐피탈사의 수익은 2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하는 데 그쳤다. 16개 주요 리스사 역시 지난 1분기 수익은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또한 현재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모바일 전용앱 및 전용 할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신한카드 마이오토’ 앱을 업그레이드 실시해, ‘내 차 시세조회’, ‘내 차 팔기’, ‘중고차 차량 정보조회’ 기능 등을 추가했다. 또한 이 전용 앱을 통해 연 1.65~3.20%의 저금리로 고객에게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지원한다.

    KB국민카드도 지난 1월 ‘KB국민 이지오토할부 다이렉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실시간 매물검색부터 할부신청까지 가능한 상품으로 4.90%~15.50%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24시간 365일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현재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자, 렌탈사업 확대, 빅데이터 사업 구축 등 다방면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중 자동차 할부금융은 연체율이 낮고,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