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발생률 1위·사망률 3위 감소세였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 산부인과 등 기피과 40세 미만 전공의 감소 심각 서영석 의원 "은퇴 늘어나는데 신규의사 배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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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결핵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결핵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를 치료할 결핵과 의사의 평균 연령이 환갑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의사 수 현황을 보면 2024년 7월 기준 전체 전문의 수는 14만8250명이고 평균연령이 50.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전문의 수는 2만7323명(22.6%), 평균연령은 3.6세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결핵과로 평균연령이 63.4세였다.국내 결핵환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신규 결핵 환자는 1만6264명이다.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8%씩 감소하고 있지만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 사망률 3위를 기록했다.여기에 더해 지난해 초부터 고령자를 중심으로 증가 양상이 나타났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5세 이상 환자는 5%가 늘었다.당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시행 중으로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인구 10만명당 20명 이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치료할 의사의 연령대가 환갑을 훌쩍 넘긴 상황으로 명백한 한계에 놓였다.결핵과에 이어 산부인과(54.4세), 예방의학과(53.6세), 비뇨의학과(53.5세) 순으로 전문의 연령대가 높았다.지난 2014년과 비교해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진료과목은 비뇨의학과(6.5세↑),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결핵과(5.3세↑), 산부인과(4.9세↑)로 나타났다.평균연령의 증가에 따라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감소했다. 2014년 전체 39.5%(12만927명 중 4만7817명)를 차지한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2024년 7월 34.1%(14만8250명 중 5만567명)로 5.4%p 줄었다.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감소한 진료과목은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예방의학과, 이비인후과, 외과 등 7개였다.또 전체 전문의에서 40대 이하 전문의 구성 비율이 감소한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11개였다.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 및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와 28.1% 줄었다.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의사인력의 연령구조도 변화하면서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지만, 신규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이어 "고령층의 증가로 인해 장래에 의료수요 증가는 명약관화한 만큼, 필수의료를 포함하여 진료과목별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자원의 효율적 배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