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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대전 유성구와 서구 등의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다.
20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26%)와 유사한 0.23%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유성구(0.21%)와 중구(0.19%)에 이어 서구(0.40%)도 상승세에 가세하며 지난주 상승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서구는 도안신도시개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등의 호재로 실수요자, 투자수요 모두 꾸준한 지역으로 매물이 항시 귀한 편이어서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0.01%)는 소폭 하락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3%)는 대전(0.23%)과 대구(0.01%), 광주(0.01%)는 상승, 울산(-0.06%)과 부산(-0.02%)은 하락을 보였다. 기타 지방(-0.07%)은 전주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등포구(0.22%), 은평구(0.20%), 송파구(0.19%), 종로구(0.18%), 광진구(0.17%)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높았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양평동 일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을 염두에 둔 투자 문의가 꾸준하며 도림동 및 대림동 일대 단지들도 신안산선 착공 소식으로 매도호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신길뉴타운 가격도 상당부분 오르면서 주변 단지들 매매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평구는 대조1구역 재개발 천여세대가 8월초부터 이주를 시작하고 11월 말까지 이주 완료 진행 예정으로 주변 중소형 평형대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규모 중소형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 매수도 꾸준한 편이다.
송파구는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없으나 실수요자 위주 거래는 꾸준한 편이고, 그 외 평형들은 높은 매도호가에 매수세가 꺾여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신축 단지들 매도호가는 오히려 상승 중이고, 재건축 단지들도 물량이 귀해 거래는 없어도 호가를 유지 중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0%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0.02%)와 5개 광역시(0.03%)는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고, 기타 지방(-0.05%)은 하락을 보였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4%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0.01%)는 상승했고, 5개 광역시는 대전(0.14%), 대구(0.03%), 울산(0.01%)는 상승한 반면, 부산(-0.01%)은 하락, 광주(0.00%)는 보합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송파구(0.17%), 성동구(0.12%)의 상승폭이 컸다. 송파구는 신천동 재건축단지 이주 수요와 가을 이사철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수요도 늘면서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성동구 역시 강남북의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여 가을 이사철 대비한 전월세 문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강남쪽 진입이 편리한 옥수동, 금호동과 더블 역세권인 왕십리역 역세권 단지들의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 수요에 공급이 못 미치고 있어 전세수급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초까지 전세량이 적절하다가 5월 이후 수급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작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