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한명꼴로 교체, 주식부호 지형 크게 변화5년 새 100명 중 32명 새로 진입 회사 상장 덕분서정진·방준혁·김범수 의장 1조 클럽 입성 성공
  •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뉴데일리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뉴데일리
    국내 주식부호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바이오와 게임산업이 성장하며 신흥 부호들의 주식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고 자수성가형도 확대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벌닷컴이 지난 19일 기준 상장사 최대주주의 주식지분 가치(특수관계인 지분 포함)를 평가해 100대 주식부호 명단을 만들어 5년 전과 비교한 결과 총 32명이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32명 가운데 17명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5년 내 상장시켜 주식부호가 됐다. 15명은 같은 기간 주가가 오르거나 상속, 증여로 주식 지분이 늘면서 1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5428억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9838억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조6957억원)은 회사 상장으로 단숨에 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에 입성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9232억원),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5223억원),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4196억원) 등도 이 기간 신규 상장으로 100대 주식부호에 새로 진입했다.

    스스로 기업을 세워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주식 부호는 32명으로 5년 전의 26명보다 6명 늘었다.

    5년내 주식 자산이 불어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임성기 한미약품회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회장도 제약과 바이오, IT 분야 자수성가형에 속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5년 사이 주식자산이 3194억원에서 1조3979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1조2698억원에서 9748억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2920억원에서 9615억원,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회장은 1조226억원에서 7429억원으로 자산이 변동됐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은 회사 주식을 증여받거나 상속받아 100대 주식부호에 새로 포함됐다.

    LG그룹 회장 장녀 구연경씨는 5년 사이 960억원에서 3571억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은 주식이 하나도 없다가 5년 사이 각각 3540억원, 2959억원으로 불었다. 

    재벌가 중에서는 LG가 출신이 6명으로 100대 주식부호 가운데 가장 많이 포함됐다. 이어 삼성가 5명, 효성가 4명, 현대차·SK·GS·신세계가 각 3명 등 순이다.

    주식부호 1위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건희 회장의 주식자산은 15조7589억원에 달한다. 5년 전(10조7152억원)과 비교하면 5조437억원 늘어났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조5305억원)이 주식부호 2위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4조1427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7463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7270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2조6616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