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 2분기 '6조' 수준서 소폭 상향 전망반도체 가격 안정 및 수요 회복 영향 실적 회복갤럭시노트 흥행 등 스마트폰 사업 마진 상승 기대도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선방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4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 및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7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이지만 '바닥 탈출'의 신호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6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보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3분기 들어서며 반도체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된데다 스마트폰 사업도 호조를 보이면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D램과 낸드 출하량도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10 출하량도 양호해 평균판매단가(ASP)와 마진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됐다. 중국의 모바일 고객사 및 서버 업체들의 수요가 3분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D램 재고 감소가 이뤄졌으며 낸드 역시 정상화 국면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낸드의 경우 오는 4분기 중 가격 상승이 점쳐지는 상태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모바일 마진이 전반적으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S, 갤럭시노트, 중저가 스마트폰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폴더블폰은 실적에 반영되지 않겠지만 2020년의 판매량 확대 여부에 따라 마진 기여 가능성도 기대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수요 측면에서 서버 수요가 안정화 단계지만 주요 업체의 감산 규모를 감안하면 급격한 반등은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내년 1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여러 불확실성도 실적 개선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중 분쟁은 반도체 수요 전망, 한일 분쟁은 공급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각각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수요 회복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