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1조 돌파… 3분기 1조 2000억 전망팰리세이드·베뉴 신차효과에 8년만에 무파업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청신호
  •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뉴데일리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뉴데일리
    "7분기만 영업이익 1조원 돌파, 8년만의 노사간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룹 전면에 나선지 1년간 거둔 성과다. 전세계 자동차업계 침체에도 현대차는 적극적인 신차출시와 신흥시장 개발 등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노사간 합의를 거친 임단협 잠정합의를 통해 파업없는 한 해를 보내며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줄이는 효과를 낳았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증권업계 전망 등을 종합해보면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1조 1000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300% 이상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또한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1조 27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판매보증비 축소, 세그멘트 개선, 우호적 환율 환경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GV80, 투싼, 아반떼 등 신차 출시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회피, 유리한 환율 환경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차 그룹은 팰리세이드·베뉴·셀토스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수익이 개선됐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1~8월 내수에서 3만7000여대를 판매하며 대형 SUV 시장을 선도했으며 기아차 셀토스는 판매 2달만에 9400여대를 판매하며 브랜드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7년 코나를 직접 선보이며 SUV 라인업을 본격 강화했다. SUV 집중전략을 통해 수익개선에 나선 것. 지난해 국내에서는 비주류였던 대형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코나-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현대차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로 인해 올해 현대차의 SUV 내수판매는 15만6399대로 전년대비 20.8% 늘었다. 내수 판매 중 SUV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31%로 약 4%p 올랐다.

    소통을 강화한 정 부회장의 혁신전략은 노사간 화합으로까지 이어졌다. 군대 문화를 연상케했던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 조직문화로 바꿨으며 임직원 건의사항을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 받는 등 기업문화를 유연하게 바꿨다.

    이를 통해 현대차 노사는 8년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의 연평균 파업 일수는 17일, 생산 차질 대수는 8만829대로 파업 피해가 확대됐던 상황"이라며 "올해 무분규 임단협이 성사될 경우 약 3838억~ 6342억원의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향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신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기자 간담회 통해 오는 2024년부터 자율주행차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2조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현대차 내 기술적용은 물론 다른 회사에도 기술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