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규 상장…매주 목요일 만기도래로 다양한 투자 가능거래량 증가 추이…투자자 관심 속 증권업계도 모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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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 상품을 상장시킨 가운데 시장의 호응 속에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상장시켰다.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은 매주 목요일마다 만기가 도래하는 파생상품으로 기존 코스피200 옵션에 비해 옵션 시간가치가 작아 시장 이벤트 관리 위험관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코스피200 옵션의 만기일이 한 달에 한 번 뿐이었던 점을 보완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거래제도는 기존 코스피200 옵션과 동일하다. 단, 행사가격 범위는 코스피200옵션의 1/2 수준인 ATM±20포인트로 적용한다.

    이번 상품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 활성화 방안’에 따라 추진됐다. 2010년대 초반 시장 규모가 세계 1위를 달렸을 정도로 성장했던 우리나라의 장내 파생상품시장은 지난 2011년 당국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당국이 파생상품 시장의 부활에 팔을 걷어부친 것이다.

    현재까지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 23일 상장 이후 첫 만기를 지낸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의 계약금액은 시장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26일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의 계약 금액은 총 142억6400만원에 달한다. 거래량도 21만건을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4거래일간 거래량과 계약금액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23일 1만건 수준이었던 일 거래량은 26일 크게 증가해 11만건을 넘어섰다. 계약금도 같은 기간 9억원대에서 76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기존 코스피200 옵션 상품의 거래량도 감소되는 현상을 보이지 않아 우려됐던 시장 위축도 나타나지 않았다.

    학계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열린 파생상품시장 관련 심포지엄에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의 상장에 대해 단기옵션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 효율성을 증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일과 내달 7일 양일에 걸쳐 선물·옵션 상품의 시장전망과 매매방법을 소개하는 투자교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선물·옵션에 생소한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지식과 시황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코스피200 주간옵션 상품이 신규 상장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져 이번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론칭을 기념해 퀴즈를 풀면 경품 등을 제공하는 모객 이벤트를 내달 31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