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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가 오늘(11일)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상폐보다는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이하 시장위)는 11일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는 지난달 18일 상폐 여부 결정 예정이었지만 회의를 한 차례 더 연장한 바 있다. 당시 기심위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과관련해 제출된 서류 중 중요한 사항이 허위로 기재됐거나 누락됐다는 이유로 상폐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시장위에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등 세 가지다. 이 중 상장유지로 결론이 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시장위에서 개선기간을 부여할 경우 코오롱티슈진은 다시 심의를 받고 상폐 여부를 결정받게 되기까지 최대 1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폐 결정이 날 경우에는 코오롱티슈진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회사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 15영업일 이내에 시장위가 열리고 최종 결론이 나오게 된다. 해당 기간에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정지는 유지된다.
시장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상폐를 모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지분 12.55%를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지난 10일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가격제한폭(29.48%)까지 오른 2만 240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장중 한때 13.39% 급등했다. 거래량도 지난 8일 68만 7278주에서 10일 350만 133주, 11일 오후 2시20분 기준으로 508만 225주로 급증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시장위가 상장 폐지보다는 개선기간 부여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상폐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입을 피해, 미국 임상 3상 재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섣불리 상폐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5만 944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6.66%(약 1795억원)에 달한다. 시장위로서는 상폐 결정 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3일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중지 공문을 보내면서 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8월23일 '임상 중단(Clinical Hold) 해제를 위한 요구사항'에 대한 응답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FDA가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미국 임상 중단 상태가 이어지게 됐다. 코오롱티슈진은 FDA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고, 필요 시 대면미팅 등을 신청해 FDA와 추가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임상 재개 여부가 결론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위가 상폐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폐 결정은 불가역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상폐를 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위의 심의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