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플러스 비상장' 이달말 론칭…4000여 비상장기업 우선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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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비상장주식 통합 거래 플랫폼이 출범한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과 블록체인·핀테크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 빅데이터 전문기업 딥서치(대표 김재윤)는 14일 오전 10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비상장 기업의 주식 매물 정보 확인과 거래를 원스톱 지원하는 '증권 플러스 비상장'을 이달 말 런칭한다고 밝혔다.

    현재 비상장 주식 시장의 규모는 거래금액 기준 20조원에 달한다. 대체투자 니즈가 급변하고, 스타트업의 증가 추세 속에 자금 수요가 증대되고 있지만 비상장 거래 정보를 얻고 투자 신뢰성을 얻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에 3사는 ▲정보 비대칭성 해소 ▲거래 안정성 확보 ▲높은 유통 마진 해소를 통한 투명하고 안전한 비상장 주식 거래 기반 마련에 뜻을 모았다.

    두나무 이성현 핀테크사업실장은 "비상장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한 두나무의 솔루션은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과 유통구조 합리화를 통해 거래 안정성, 고객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삼성증권 등 업계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증권 권용수 디지털채널본부장은 "현재 정부도 장외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고, 비상작주식 거래를 많이 이뤄지고 있는 삼성증권 역시 투자자나 공급자 측면에서 거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던 중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 딥서치와 파트너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플랫폼 개발과 운영은 각사 역량별 강점을 두루 담았다. 우선 두나무는 국내 1위 소셜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획과 개발, 자체 기업 정보 발굴팀의 리서치에 따른 거래 종목 정보 제공을 맡았다. 딥서치는 최근 30년간의 기업 정보와 뉴스, 특허 등을 기반으로 기업 발굴과 분석을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실매물을 확인하고 안전거래를 지원한다. 삼성증권의 장외주식 보유 고객 수는 10만명, 종목수는 2300여개로 관련 주식 거래량 시장점유율 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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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장 주식 거래를 원하는 매도인과 매수인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매물정보 커뮤니티'에서 거래 의사 확인 및 가격 협의가 가능하다. 두나무와 딥서치가 검증한 재무상태, 기업가치, 신용분석, 사업성 평가, 경쟁사 비교 분석, 최근 주요 이슈 등의 프리미엄 기업 정보와 삼성증권이 인증한 매물 정보가 기반이 된다.

    거래가 합의된 후 매수인이 삼성증권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면 삼성증권이 예탁해 둔 주식을 매수인에게 입고하는 식이다. 수수료는 플랫폼 이용 비용 없이 삼성증권 거래 수수료만 발생하도록 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출현으로 매수인은 정보의 신뢰성이나 불확실한 거래 인프라에 대한 위험 부담을 덜고 유망한 비상장 기업 주식을 확보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 매도인은 적정한 매도처를 찾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효율적인 수익화가 가능해진다. 주목받는 신생 스타트업이나 유니콘 기업, 상장을 앞둔 기업 등 업종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비상장 기업들의 가치가 양성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혼탁한 유통구조 등 비상장 주식시장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며 투자를 양성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나무 임지훈 CSO는 "정보의 비대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을 마련했다"면서 "노하우를 통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매물을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삼성증권과 협업을 통해 잠재투자자에게 투자가 용이하도록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권용수 본부장은 "정제된, 최소한 필터된 정보 유통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려는 의도"라면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제대로 된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면서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 모멘톰을 갖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상장시장 관련 발행시장에서 증권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한단계 나아갈 수 있는 초기 단계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서비스는 이달말 정식 론칭 예정이며, 최대 4000여개에 달하는 통일주권 발행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가 우선 가능해진다. 기업 분석 정보는 런칭 시점 100개사를 시작으로 제공 범위가 차례로 증대될 예정이다.

    임지훈 CSO는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업계 대표주자들과 힘을 모아 만든 통합 플랫폼이 비상장 주식 거래 참여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