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6만주·4601억원 공모…공모가 1만2250~1만4000원
  • ▲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한화시스템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한화시스템이 내달 13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방산 정보기술(IT)·사이버보안 분야 신사업 추진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김연철)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상장 계획과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화시스템은 열 영상 감시장비, 탐지추적장치 등 군사장비 제조·판매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다.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시스템 부문과 한화 S&C(주)의 ICT 부문이 지난해 합병해 만들진 이 회사는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시스템 부문, ICT 부문 등이 대표 사업 부문이다.

    방위산업과 IT 서비스를 융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한화시스템의 최대 강점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방산 부문과 ICT에 단독으로 특화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화시스템은 독보적인 방산IT 특화서비스업체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자본기술 집약적 특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방위산업 내에서 첨단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그결과 최근 국방정보통합처리체계(수주금액 700억원), 다출처영상융합체계(580억원), 탄도탄작전통제소 성능개량(490억원), 중앙방공통제소 및 전구합동화력운용체계 등 대규모 국방 SI사업 대부분을 한화시스템이 거머쥐었다.

    이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1289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ICT 부문의 높은 이익률에 따라 매출액 성장률을 초과해 전년대비 45% 상승한 448억원, 당기순이익은 193% 상승한 412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에는 7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654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을 통해 사상 최대의 수주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연철 대표는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시스템 부문의 국방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한화그룹의 성장과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ICT 부문의 직접적인 수혜로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향후에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제2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무인·지능화 첨단 무기 체계, 스마트 경계 감시 및 사이버 보안,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감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풍부한 보안 관제 솔루션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폭넓은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첨단 센서와 지휘통제통신에 특화된 기술로 차세대 안보환경을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도 창출한다. 한화 방산계열사 해외사업 전담조직인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HDI)’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조·기동화력·항공 등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가별 파트너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전력 운영(O&M) 분야 진출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방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 운영비는 국방개혁 2.0 계획에 따라 국방 운영 효율성 개선 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관련해 스마트 군수지원 및 교육훈련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ICT 부문은 향후 제조 및 서비스 영역에서 차세대 ERP 구축 등 시스템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금융 영역에서 핵심 솔루션을 확보해 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외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연철 대표는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흐름 속에서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입증된 방산 및 ICT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인율 26.50~35.69%을 적용해 산출한 한화시스템의 공모 희망가는 1만2250~1만40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총 3286만1424주다. 공모 금액은 4030억~460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35조~1.54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