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끝나… 노소영 관장 불출석최 회장,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 ▲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연합뉴스
    ▲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연합뉴스
    최태원(59) SK그룹 회장이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최 회장은 22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나경 판사 심리로 진행된 노 관장과의 이혼소송 4차 변론 기일에 법률대리인들과 함께 출석했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직접 들어간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법정으로 직행했다.

    지난 9월 3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던 노 관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대리인들만 참석했다. 

    노 관장측 대리인들은 재판이 시작한 지 약 10분 만에 다시 밖으로 나왔으며 취재진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았다.

    최 회장도 잠시후 대리인들과 함께 법정을 빠져나왔으며 출석 배경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가정법원내에는 두대의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최 회장이 법정을 빠져나온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후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다른 한대의 승강기에는 신원 미상의 남자들이 층마다 대기하고 있다가 탑승과 하차를 반복하며 최회장을 따라가는것을 막았다.

    앞서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를 통해 이혼하는 절차다.

    노 관장은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두 사람은 결국 정식 이혼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혼외자를 고백한 만큼 '유책 배우자'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미 최 회장과 노 관장이 2000년대 중반부터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고 노 관장도 최 회장 사면반대 편지를 청와대에 보낸 점에서 실질적으로 혼인 파탄상태였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5차 변론기일은 내년 1월 17일 오후 4시50분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