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눈과 입이 즐겁다"… CJ ENM 오덴세 활용한 '플레이팅·쿠킹클래스'

바야흐로 ‘보는 음식’의 시대다. 쿡방(요리 방송)의 영향으로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음식을 더 멋지게 보이게 하는 ‘플레이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NS 인스타그램에서 27일 현재 #그릇스타그램 #플레이팅 등 예쁜 그릇에 담긴 음식이나 멋스러운 상차림을 보여주는 해시태그 게시물이 700여만 건에 이를 정도다.

박준우 셰프는 2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센터 내 쿠킹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덴세 홈파티 플레이팅 클래스’에서 플레이팅 비법으로 ‘높이감’을 꼽았다. 무조건 많이 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식탁과 그릇은 평면이다. 여기에 음식을 높여 입체감을 주면 보기에 좋고, 사진을 찍었을 때도 재미있게 나온다는 설명이다.

그는 “플레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구도다. 감자를 3cm 높이로 올리면 샐러드는 2cm로 높낮이를 주고, 생선은 비스듬히 담아 그릇 안에서 재미를 줄 수 있다”라며 “그다음은 색감이다. 테이블과 접시 그리고 재료의 색상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박준우 셰프는 CJ제일제당의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이용한 두 가지 요리를 시연했다. 연말 홈파티와 잘 어울리는 ‘감바스 알하이요’와 디저트로 곁들인 ‘루바브 콤포트’다. 박 셰프가 직접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의 식기류를 선택해 요리를 완성했다.

먼저 ‘감바스 알하이요’는 ‘에이룸(ALUM)’ 주물 프라이팬을 이용했다. 조리부터 플레이팅까지 프라이팬 하나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간편함이 특징이다. 박 셰프는 플레이팅을 마치며 “빨갛게 익은 새우살 위에 초록색 이탈리안 파슬리와 라임으로 마무리해 색감을 더했다”고 말했다.

다음 플레이팅을 위해 그가 고른 접시는 ‘밥그릇’이었다. 북유럽 감성을 담은 ‘얀테(jante)’라인의 그릇을 고른 박 셰프는 “밥공기지만, 디저트를 담으면 예쁠 것 같아서 선택했다. 북유럽 감성을 살릴 수 있게끔 플레이팅 했다”고 덧붙였다. 홍차 크림을 곁들인 루바브 콤포트와 딸기는 조약돌 색감과 호수 빛 컬러의 그릇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냈다.

박 셰프는 플레이팅 트랜드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흰색 그릇을 좋아했다. 흰색 접시는 도화지고 내가 음식으로 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으로 했던 것이 시그니처가 됐다. 이제는 흰색의 단조로운 플레이팅을 넘어 무채색 등 어두운 색감의 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트랜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플레이팅 열풍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 원으로 잡고, 쿡웨어·소형 주방가전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오덴세’를 한국형 리빙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다이닝 키친 토탈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여기에 현재 롯데·현대백화점 등에서 운영 중인 42개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드닝·패브릭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다루는 확장형 매장인 ‘오덴세 다이네트’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신제품 라인 출시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